항공리뷰

08JUL24, 서울/인천(ICN)-도쿄/나리타(NRT)-오이타(OIT) 아시아나항공 OZ102, 피치항공 MM363,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나루🎵 2024. 7. 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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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후기는 제일 최근 이용한 A380 탑승기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 산유국이 아니고서는 이정도로 A380을 많이 굴리는 나라는 진짜 없어요.

당장 옆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전일본공수에 3기 있는게 전부거든요.

 

이런 380을 이정도로 단거리 노선에서 손쉽게 타볼 수 있다는게 어쩌면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인천공항에서 오이타로 가는 방법은 제가 간 루트가 최적의 루트는 아닙니다.

인천-오이타 직항편이 글 작성일 기준으로 제주항공을 통해 주당 3회 가량 뜨고 있고, 만약 직항을 못 타신다고 하면 후쿠오카에 내려서 특급열차 또는 고속버스를 통해 벳푸 또는 오이타로 바로 이동하게 되는게 일반적인데요.

 

이렇게 가게 된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기존에 왕복 여정으로 끊고, 편도만 이용해 남은 서울(SEL)-도쿄(TYO)구간 복편 마일리지 항공권이 남아있었음.

2. 피치항공 항공권 환불로 인해 발생한 피치포인트가 남아있었음.

(어째 적고보니 전부 제 업보네요...)

 

그래서 둘 다 소진할 겸, 이런 빙 돌아가는 루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항공권 가격은

ICNNRT OZ102편 7,500마일+세금

NRTOIT MM363편 8,380엔

한국 원화 기준으로 총 7,500마일+12만원 가량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전일본공수에 적립, 사용하고 있는데, 유효기간이 3년으로 짧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이 아시아나에 비해 저렴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정말 오랜만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기회가 생겼으니, 잡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공항철도 직통열차 승차권을 끊고 서울역으로 달려가 체크인을 해봅시다.

 

 

다른 곳에 자세히 설명은 되어있지만, 제 블로그에선 처음이니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 이스타항공, 루프트한자의 인천공항 출발 노선 이용시 직통열차 승차권을 끊으면 이용이 가능하고, T1 출발 3시간 전, T2 출발 3시간 20분 전까지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옆 법무부 출장소에서 출국심사까지 미리 받으면 승무원 통로를 통해 빠르게 출국장으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아침 7시부터 오픈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저는 체크인만 하고 공항으로 향하게 됩니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종이 탑승권 이용이 필수입니다.(스탬프 날인이 필수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어차피 모바일 탑승권으로 체크인을 해서 오더라도 카운터에서 재발권해주니 걱정하지 말고 미리 체크인하셔도 됩니다!

발권받은 탑승권. 모바일체크인을 미리 해서 거의 500명 타는 항공기에 시퀀스(체크인순서)가 003이네요 ㄷㄷ

 

 

직통열차를 타니 정말 눈 깜짝할 새에 도착합니다.

소요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중간에 서는 역이 없으니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더라구요.

 

 


인천공항에서 시간 보내기

 

일단 공항에 도착은 했지만, 지금은 성수기.. 정말 사람이 넘쳐납니다.

출국장 통과에만 2~30분은 잡아야 할 것 같았고, 그 빠르다고 홍보하던 스마트패스도 결국 줄이 쌓이니 큰 차이가 없어보이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6시 50분경에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7시에 출국장이 하나 더 오픈 예정이었고.. 그 출국장은 역시나 안쪽으로 줄이 하나도 없지만 바깥쪽으로는 다른 출국장이랑 비슷한 만큼의 사람들이 줄서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래서 공항을 잘 알고 눈치싸움도 잘 하면 편합니다..ㅎㅎ

덕분에 7시에 오픈하자마자 와다다다 하고 출국심사받고 나오니 7시 5분쯤 되더라구요..ㅋㅋㅋ

 

 

저는 아멕스에서 제공한 PP카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 공항의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PP카드 보유자에게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은 역시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인 것 같아요.

 

PP가 있어도 아시아나항공이나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를 이용할 때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나 비즈라운지를 우선으로 방문합니다.

 

원래는 East 라운지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보니 Central, West도 계약해서 PP 유저에게 오픈되었더라구요.

 

이번엔 그냥 루트상 제일 가까운 East로 방문했습니다.

라운지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인상적이에요.

 

전 날 일정이 너무 정신없었던 탓에 집에서 샤워도 제대로 못 하고 나와서ㅠㅠ

제일 먼저 샤워부터 하고 나왔어요.

 

아침이지만 간단하게 한 잔 하고..(?)

여유롭게 쉬다가 탑승시간이 임박해서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본격적인 비행
OZ102 ICNNRT HL7625 A380-841

 

 

게이트에 도착하니 380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승객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메인덱에 2개, 어퍼덱에 1개의 보딩브릿지를 연결해 500여명의 승객을 그야말로 흡수하네요.

 

 

 

어퍼덱은 전체의 2/3정도가 비즈니스, 후방 나머지가 이코노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제 자리였으면 좋겠지만..ㅋㅋㅋ

 

자리로 와서 조금 더 살펴봅니다.

신형 AVOD가 설치되어 있어 깔끔한 편이네요.

 

380만의 특징이라면 어퍼덱은 항공기 구조 상 좌석을 놓기 힘든 애매한 공간이 남게 되는데, 이 공간에 수납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꽤 넉넉한 공간이 있어서 오버헤드빈에 올리기 애매한 손가방 등을 보관하기 좋습니다.

 

그리고..제가 아시아나 380밖에 타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시아나 380에는 풋레스트가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항공기에서 이걸 보는 일은 드물다 보니 되게 신기합니다.

 

 

이것저것 기념 사진을 남기다 보니, 이륙을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함께 이륙해 보시죠~

 

 

이륙 후 조금 지나자 바로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아시아나항공 단거리 기내식은..정말 한숨 나와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물론 핫밀이긴 하고 있을거 다 있긴 한데 너무 아꼈다는 느낌이 드는 기내식입니다.

식기까지 그 무슨 스포크? 스푼이랑 포크 하나로 만들어져 있는게 하나 들어있고 땡이더라구요..

 

보통은 셋팅 후 사진을 한 번 더 찍었을텐데, 이 날은 정말 뜨자마자부터 내릴 때까지 터뷸런스가 너무 심해서 얼른 먹어치우지 않으면 바닥이 맛있게 먹을 것 같아 그냥 얼른 흡입했습니다..ㅠㅠ

 

 

정신없이 흔들흔들..하다보니 그냥 바로 나리타에 도착했습니다.

나리타공항은 긴 택싱 시간으로 악명이 높은데, A380 전용 게이트가 활주로랑 가까운 모양이더라구요.

정말 금방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만 조삼모사인지 내려서 CIQ로 가는데만 걸어서 10분이 걸렸네요ㅠㅠ

 

 

 

 


나리타공항 자가환승

 

서두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에는 인터라인 협정이 안 되어있는 항공사 간의 환승인데다, 여유시간도 1시간 5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입국심사 후 바로 국내선 체크인을 다시 받아야 했습니다.

 

짐이 나오는 데에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미리 피치항공 기내수하물 규정에 맞게 챙겨서 전부 기내수하물로 들고 탔고, TTP까지 이미 있기 때문에 입국심사 시간도 최소한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입국심사 모든 절차는 5분만에 끝나 비행기 내리고 15분만에 도착 로비에 나올 수 있었고, 국내선 탑승수속은 매우 여유롭게 진행했습니다.

 

사실 탑승수속이랄 게 체크인 말고는 없는데, 이번에 보니 피치항공이 모바일체크인을 오픈했더라구요.

다른 항공사처럼 미리는 안 되고, 카운터 탑승시간이랑 동시에 체크인이 개시됩니다.

 

모바일체크인이 되는 건 좋은데, 애플월렛 탑승권 등록도 아직 안 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종이탑승권으로 재발권이 불가능합니다.

카운터 직원에게 요청했더니 재발권이 안 되니 혹시 종이탑승권을 원하면 다음엔 그냥 기계에서 체크인하라고 하더라구요..ㅠㅠ

 

 


이착륙 실력만큼은 언제나 인정...
MM363 NRTOIT JA211P A320neo

 

나리타공항은 한국의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한 포지션의 국제선 중점 공항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선 공간은 국제선 공간에 비해 매우 작은 편입니다.

 

보안 검사를 받고 한 층 내려가면 리모트 탑승구가 쭉 이어져 있고, 일부 탑승구에서는 한 층 올라가 보딩브릿지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걸린 H탑승구가 바로 그렇게,  한 층 올라가 보딩브릿지를 이용하는 탑승구였습니다.

 

 

라운지도 국내선 보안 구역 내에는 없고, 특별히 할 것도 없어서 그냥 대충 농땡이 피우다 보니 탑승입니다.

A320neo 당첨입니다. 요즘은 갈수록 좌석이 싸구려틱해져서 피치도 neo 기재의 좌석이 더 안 좋습니다.

리클라이닝조차 없습니다..

 

운 좋게 첫 번째로 탑승했어요.

피치는 그래도 개인적으로 색배열이 예뻐서 호감도가 조금 있어요.

 

 

피치는 아시다시피 사전 좌석지정을 하지 않으면 체크인할 때 랜덤으로 좌석이 배정됩니다.

좌석 운은 나쁘게도 미들 좌석이 걸렸기에, 창측 승객이 오기 전에 얼른 창 밖 풍경을 담아봅니다.

 

기내도 거의 만석이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고.. 그냥 잠이나 자자 싶어서 눈을 감았다 떴더니 아직도 택싱 중이더라구요.

 

엥 그럴 리가 없는데? 싶어서 지도 켜보니 이미 도착... 진짜 피치 기장님들 이착륙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입니다 ㄷㄷ

 

내려서 보딩브릿지에서 한 컷 담아봅니다.

 


오이타공항에서 도심으로

 

서두에서 언급했다시피 인천공항에서 오이타까지 요즘은 직항편이 운항합니다.

제주항공에서 운항하는데, 주로 오이타, 벳푸, 유후인 온천지구를 관광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실 겁니다.

 

오이타공항은 벳푸, 오이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있는데,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없어 공항버스 이용이 사실상 강제됩니다.

 

공항에서 오이타, 벳푸 시내까지의 운임은 1,600엔으로 다소 비싼 편인데, 오이타교통 라인 친구 등록 후 이쪽에서 니마이킷푸(2매권)를 3,000엔에 판매해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자동발매기에서 그냥 구매가 가능했고, 욘마이킷푸(4매권)도 존재했지만 다소 발매 범위가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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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공항-유후인 노선도 운행하며, 운임은 2,000엔이라고 합니다.

 

저는 니마이킷푸가 아예 없어진 줄 알고 그냥 표를 끊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ㅠㅠ

 

 

 

이렇게 온천의 도시 벳푸까지 무사히 도착해,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여기저기 온천이 넘쳐납니다. 신기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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